미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 도착 뒤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는 것을 한미정상회담 첫 일정으로 잡았다.
지난 2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장진호 전투는 6·25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이 전투를 통해 많은 난민이 ‘흥남철수’로 (피란)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 부모도 이 난민 중 일부였다. 이런 특별한 관계가 있는 곳”이라며 “한미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함과 동시에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옴스테드 해병 중장은 이날 기념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뱃지를 달아 줬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을 언급하며 “67년 전인 1950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크리스마스의 기적,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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