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에서 이른바 ‘악수 기싸움’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 달 프랑스에서 또 만난다.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의 전날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프랑스를 방문해 달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는 미국이 프랑스의 동맹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지 10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와의 강력한 연대를 재확인하고, 프랑스 국민에게 중요한 날을 기념하며, 미국의 1차 대전 참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두 정상이 강력한 대(對)테러 협력 및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동시에 상호 다른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엘리제 궁은 앞서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시리아가 또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독자적인 공습에 나서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한편 지난달 25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악수는 지구촌의 화제가 됐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매우 꽉 잡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하얗게 변하고 얼굴은 경직됐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란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며 고의적인 행동이었음을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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