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가 8월 2일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1980년 5월,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 때 그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4인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알려져 있다.
29일 공개된 4인 포스터에는 1980년 5월 광주 시내를 배경으로,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간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부터 광주를 취재하러 온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 광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이 담겨져 있다.
평범한 택시운전사 ‘만섭’의 환한 미소와 함께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택시비를 벌기 위해 아무것도 모른 채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했던 그에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만섭’의 옆에서 카메라를 들고 옅은 미소를 띄고 있는 ‘피터’의 모습에서는 고립된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기자니까 당연히 알려야 한다’는 담담한 사명감이 느껴질 정도.
이어 ‘만섭’과 ‘피터’와 함께 나란히 서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 많은 광주 토박이 택시운전사 ‘태술’과 꿈 많은 광주 대학생 ‘재식’의 모습은 광주의 심상찮은 상황과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만섭’의 택시 앞에 나란히 서 있는 4인 포스터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마주한 그 때 그 시절 사람들이 그대로 되살아난 듯한 느낌을 주며, 송강호-토마스 크레취만-유해진-류준열까지 세대도, 국적도, 개성도 모두 다른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 역시 증폭되고 있다.
비장한 사명감이나 신념 이전에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일에 맞서서 사람으로서 자기가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낸 사람들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택시운전사’의 4인 포스터는 영화가 선사할 강렬한 드라마와 깊은 감동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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