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급식이 빵과 우유로 대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경기도 수원의 A초등학교는 급식실 조리실무사 4명 중 2명이 이날 출근하지 않아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급히 빵과 우유, 간식을 주문했는데, 초등학교 영양사는 “조리실무사 두 분 만으로 300명이 넘는 학생의 급식을 준비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빵 등으로 대체한 것”이라며 “대체식이지만 학생들이 배고파하지 않도록 평소 급식 열량과 동일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도시락이 교실에 다시 등장하기도 했는데, 급식실 종사자 7명 중 6명이 파업에 참가한 광주광역시 B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절반이 넘는 350여 명이 도시락을 싸왔으며 간단한 김밥이나 볶음밥 등이 대부분이었고, 평소 도시락을 사용하지 않아 반찬 통에 급하게 싸온 흔적도 볼 수 있었다.
한편 개인 도시락을 준비하기 쉽지 않은 한부모 가구나 맞벌이 가정 등을 중심으로 교육청과 학교에 항의도 잇따랐는데, 일부 학교는 아예 단축수업을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