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김기덕 감독을 신규 회원으로 위촉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이 부회장과 김 감독, 정정훈 촬영감독을 포함해 총 774명의 신규 회원 명단을 발표했다. 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영화제작사 CJ엔터테인먼트 등을 거느린 CJ그룹의 이 부회장은 경영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국내 그룹 경영 일선에서는 한발 물러선 상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도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계속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빈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의 김 감독은 연출가로 신규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촬영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스토커’ ‘박쥐’ ‘올드보이’의 촬영을 담당했으며 ‘신세계’ ‘부당거래’ 등에도 참여했다. 이 밖에 미국판 ‘올드보이’ 제작에 참여한 미국 제작사인 굿유니버스인터내셔널 대표인 헬렌 리 킴, 애니메이션 ‘에픽’에 참여한 이상준 애니메이터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도 신규 회원으로 위촉됐다.
앞서 한국 영화인 중에는 영화감독 임권택·봉준호·박찬욱·김소영, 배우 최민식·송강호·이병헌,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 등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