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게한 만찬에서 대선 승리에 대해 "엄청난 승리였다. 당신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고 축하하며 "많은 이들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나는 (문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럴 줄 알았다"면서 "그래서 아주 큰 축하를 드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나도 가짜뉴스 때문에 고생했다"며 분위기를 띄웠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도 이 이야기를 들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fake news)라 칭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 것에 대한 언급인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CNN 방송은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겸손한 대화법'이 자존감이 매우 높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려는 전략적 행동이라고 분석해 온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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