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은 앞서 지난 13일에 진행된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입찰에서는 유효 경쟁이 없어 자동적으로 유찰됐지만, 이번 2차 입찰까지 이지스운용 한 곳만 참여함에 따라 향후 인천도시공사와 한국리츠협회가 이지스운용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우협 선정 결과는 7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우협으로 선정되면 오는 9월 10일까지 인천도시공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은 지난 2015년 11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을 통해 10년 동안 정체되어 있는 인천 십정2 주거환경개선구역 정비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2월 마이마알이(舊 스트래튼알이)와 뉴스테이 사업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마이마알이의 관계사이자 국내 최초로 임대주택 전문 자산운용사를 표방하며 설립된 스트래튼자산운용이 자금 모집을 추진해 온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정비사업의 마지막 행정절차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마알이에 대한 특혜 의혹과 감사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5월 계약이 해지됐으며, 이후에도 인천도시공사와 마이마알이는 사업 무산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십정2구역이 부동산자산운용 업계를 대표하는 이지스운용과 함께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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