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와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가 30일 서울 도심에서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주축이 돼 시위를 벌였다. 총파업대회에 참가한 인원인 주최 측 추산 약 5만 명이었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 급식실 노동자, 대학과 병원의 청소·경비 노동자, 건설 타워크레인 노동자 등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주를 이뤘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오늘은 무시와 차별, 유령취급을 받아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며 “오늘 사회적 총파업은 ‘비정규직 총파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이 모인 학교 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는 이날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사전집회를 열었다. 이날 파업에는 전국 국·공립 초중고 1만 1,304개교 가운데 3,704곳에서 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1,927개교의 급식이 중단된 상태다. 이미선 학비노조 서울지부 동대문지회장은 “학교와 언론은 이번 파업에 대해 내 이익 찾자고 아이들 밥 안 해줄 수 없다고 우리를 비난했다”며 “우리는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일이 밥 해먹이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정부서울청사, 세종로사거리를 거쳐 종로3가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한다. 경찰은 75개 중대 6,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행진 시 교통소통 등을 관리할 계획이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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