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침연속극 ‘달콤한 원수’(극본 백영숙/연출 이현직)에서 유명 푸드파워블로거 정재희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배우 최자혜의 촬영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달콤한 원수’ 15회에서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 정재희(최자혜)의 장례식 장면과 이를 두고 슬퍼하는 가족, 그리고 비열한 욕망을 숨긴 채 슬픔을 연기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이날 정재희의 죽음으로 극중 주요 인물들의 엇갈린 운명과 비극이 예고돼 궁금증을 증폭시킨 가운데, 그간 사건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정재희의 마지막 모습이 안방극장의 시선을 끌었다.
30일 공개된 ‘달콤한 원수’ 촬영현장 비하인드 스틸에는 환자복을 입고 머리에 압박붕대를 감고 있는 최자혜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겨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연적 박태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이를 방치한 박태인과 김희정 모녀 때문에 최자혜는 극중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비하인드 컷은 극중 정재희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촬영 도중 쉬는 시간이면 어느새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장난을 치고 있는 최자혜의 유쾌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압박붕대를 머리에 감고도 천진한 미소를 지으며 병실 침대에 누워 양손으로 브이를 그리는 등 촬영 현장을 즐기는 최자혜의 모습에서 현장의 훈훈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하다. 특히 화장기 옅은 얼굴에 죽음을 앞둔 환자의 가녀린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청순한 분위기를 품은 최자혜의 미모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달콤한 원수’ 관계자는 “병원 촬영 당시 최자혜가 8시간이 넘도록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아무래도 압박붕대이다 보니 최자혜의 머리와 귀가 많이 조여 두통이 심하게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드라마를 위해 고통을 참고 잘 버텨줘서 무사히 촬영도 마치고 결과도 잘 나온 것 같다”며 최자혜의 연기 투혼에 칭찬을 더하며 훈훈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첫 회부터 14회까지 정재희로 열연한 최자혜는 총 회차에 비하면 많지 않은 회차에 출연했지만 탄탄한 연기력과 진폭 넓은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오랜 휴식을 끝내고 안방극장에 컴백한 만큼 그녀의 노력과 열정이 그대로 녹아 든 모습이었다. 이에 극중 정재희가 죽음을 향해 달려갈수록, ‘달콤한 휴식’ 애청자들은 “정재희 더 나왔으면 좋겠다”, “정재희 매력있다”, “최자혜 오랜만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 등 시청자 게시판에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매력과 여전히 녹슬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최자혜는 극중 죽음을 맞았지만, 주인공 박은혜와 유건, 그리고 박태인 세 사람이 엇갈린 운명으로 뒤엉키는 신호탄을 마련한 만큼 더 이상의 출연이 없는 것은 아닐터. 앞으로 극중 보여질 최자혜의 또 다른 모습과 매력이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제 2막을 맞은 ‘달콤한 원수’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전 8시 30분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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