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특파원단과 40여 분간 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을 사실상 결정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공동성명이 기자들에게 배포된 가운데 (두 정상이 공동 언론발표에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저는 공동성명 내용을 알아 거기 맞춰 이야기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합의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 과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등이) ‘미국이 무역적자를 많이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분야, 특히 철강은 중국산 철강이 한국을 거쳐 우회해서 미국에 들어온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에 대해 우리로서는 미 상무부 자체 분석자료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호혜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 발효 이후 세계 교역량이 12% 줄었는데 한미 교역량은 12% 늘었고 한미 양국의 시장 점유율로 늘었다. 상품에서는 미국이 적자를 보지만 서비스에서는 우리가 적자, 투자도 미국에 많이 돼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도 시정의 소지가 있다면, 미국이 비관세 장벽을 이야기 한다면 실무 TF를 구성해 FTA 영향 등을 조사, 분석, 평가해보자고 역제의하는 것으로 끝났다” 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없이, 그 합의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지 재협상을 별도로 이야기하신 것이다. 합의 외에 이야기”라고 거듭 밝혔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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