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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리츠AMC 설립, 부동산자산운용 키운다

금융위, "금융지주도 리츠 AMC 자회사로 편입 가능"

리츠 AMC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개발

부동산간접투자 상품 개발해 고객 확보





신한금융지주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한다.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조직 강화를 통해 부동산금융 시장에 보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일 부동산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위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사가 리츠 AMC를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한금융지주에서 리츠 AM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리츠 AMC 설립을 통해 부동산 금융 상품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회사가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리츠 AMC)를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현재 주요 금융지주 회사 중 리츠 AMC 인가를 받은 곳은 하나금융그룹과 KB금융(105560)그룹 두 곳이다. 이들은 모두 자회사인 부동산신탁회사를 통해 리츠 AMC 업무를 하고 있다. 신탁사는 리츠 AMC 겸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외 미래에셋금융그룹은 현재 자회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리츠 AMC 인가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가 작년 말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산운용사와 리츠 AMC의 겸영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리츠 AMC 설립을 통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부동산자산운용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리츠 AMC를 설립하면 부동산자산운용 쪽에서 활동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훨씬 다양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 예로 현재 신한은 지점을 임대주택으로 개발하기 위해 리츠 AMC가 있는 KT와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앞으로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로 리츠 AMC를 설립하게 되면 자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는 이어 “고객들에게 투자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로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을 개발 할 수도 있다”며 리츠 AMC 설립에 따른 효과를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신탁사 신규 인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지주의 리츠 AMC 설립은 확산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과 KB금융처럼 신탁사 설립을 통해 리츠 AMC 업무를 하는 것은 신탁사 인가가 까다로워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 지난 2009년 무궁화신탁과 코리아신탁을 마지막으로 신탁사 신규 인가는 끊겼다. 한 금융지주 계열 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신탁사 인가가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신탁사를 통해 리츠 업무를 키우는 것보다 직접 리츠 AMC를 설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신한뿐만 아니라 현재 리츠 AMC 인가가 없는 NH농협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도 리츠 AMC 인가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병기·조권형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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