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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 도둑님’ 안길강-지현우-김지훈, 삼부자 이야기 본격 서막

‘도둑놈 도둑님’ 안길강-지현우-김지훈 삼부자와 얽힌 이야기에 새로운 서막이 열렸다.

/사진=MBC ‘도둑놈 도둑님’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에서는 출근하지 않는 강소주(서주현 분)를 설득시키기 위해 산운율을 찾았다가 장판수(안길강 분)와 마주치는 한준희(김지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아라고 밝힌 한준희를 어린시절 집을 나간 아들 장민재로 의심하고 꼬치꼬치 캐묻는 장판수와 때마침 집에 돌아온 장돌목(지현우 분)이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면서 얽히고설켜있던 삼부자의 운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지막 장면이다.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엇갈렸던 장판수-장돌목-한준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 한준희는 “낯이 익다”는 장판수의 말에 차갑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일어났지만, 장판수는 한준희에게 “나이가 몇이냐. 고향 춘천 아니냐”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방송 말미에는 장돌목에게 “(한준희의) 눈매가 엄마와 닮았다”고 말하는 장판수의 모습이 예고되면서 과연 어긋났던 삼부자의 운명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장돌목-한준희 형제의 운명은 로맨스에서도 엇갈렸다. 한준희를 좋아하는 강소주와 그런 강소주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한준희, 여기에 강소주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 장돌목까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두 형제의 삼각 로맨스는 안방극장을 들었다놨다 했다.

도둑 제이(장돌목)를 잡기 위한 미끼로 자신이 이용됐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고 춘천으로 떠난 강소주를 위해 장돌목은 음식을 준비해 춘천으로 갔다. “남자사람 친구 이상의 선을 지키라”고 경고하는 강소주를 향해 “선 그으니 더 넘고 싶다”고 읊조리는가하면 더위에 잠 못 이루는 강소주와 한 자리에서 잠들었다가 밀착 스킨십을 하고 마는 장돌목의 모습은 시청자를 ‘심쿵’하게 했다.



여기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강소주를 찾아와 “우리 아빠도 도둑이었다. 하지만 세상에 그보다 나쁜 도둑이 너무 많다. 그들을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거였다. 나는 강 수사관 잃고 싶지 않다”고 사과하는 한준희와 그런 그의 사과를 받아주지 못하는 강소주의 모습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타는 모습이었다. 강소주와의 추억에 잠긴 한준희가 윤화영(임주은 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바라보며 “이제 알겠다. 왜 그렇게 오래도록 너에게 다가가지 못했는지. 이렇게 분명한 느낌은 아니었으니까”라고 독백하는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삼각 로맨스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드라마.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쫄깃한 러브라인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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