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은 3일 이 부회장의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에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문제와 본인의 재판이 계속 진행된다는 점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애초 5일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다. 재판부는 이들이 뇌물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당사자의 진술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이 증인 출석을 거부해 이 부회장과의 법정대면은 오는 10일로 미뤄졌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 재판에 두 차례 증인 소환됐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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