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 사람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냐”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인데요. ‘이 사람’이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햄버거 먹으면서 김정은과 대화하고 싶다던 트럼프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니 김정은에 대한 인내가 한계에 달한 것 같군요.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인 유소연의 아버지가 그 동안 체납했던 지방세 3억여원을 뒤늦게 완납했습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새 골프여제에 등극한 유소연의 아버지 유모씨는 지난주 서울시에 2001년부터 16년간 내지 않았던 지방세 3억1,600만원과 가산세를 납부했습니다. 그동안 자녀 명의로 사업장을 운영해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었던 유씨는 수차례에 걸친 서울시의 납부요구에도 납세를 회피하다가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되자 한꺼번에 정리를 했다는데요, 언론에 보도가 안됐으면 더 버텼을까요. 스타 자녀를 둔 부모의 준법의식이 너무 약한 것 같아 답답하네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4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장자의 천하편을 인용해 ‘즐풍목우(櫛風沐雨)’라는 사자성어를 남겼네요. 직역하면 바람으로 빗질하고 빗물로 몸을 씻는다는 것인데요, 긴 세월 동안 온갖 난관을 이겨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보수정당 재건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얘기죠. 홍 대표는 19대 대선 당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 때 ‘滅私奉公(멸사봉공)’ 을 ‘滅死奉公’로 오기해 가던 길을 돌아와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제대로 적었네요. 아무쪼록 즐풍목우·멸사봉공하기 바랍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9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국 투자만 35% 급증했을 뿐 중국이나 유럽의 투자는 크게 감소했다는데요. 당국에서는 대통령 탄핵사태에 따른 불안 심리가 외국인 투자를 크게 위축시켰다며 나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새 정부 들어서도 전기요금이나 법인세를 올린다는 등 기업환경에 부정적인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 과연 외국인들의 발길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 두고 볼 일이네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성(性) 인식 논란과 관련해 “장관이 되면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전달하고 (탁 행정관의 사직) 결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네요.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사퇴했는데, 탁현민같은 분이 행정관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가만히 있으면 여가부 장관 자격이 없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여성정책 주무장관 후보자의 당연한 말 이전에 청와대가 먼저 내 보내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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