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법사위가 오는 12일 크리스토퍼 레이 새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연다.
공화당 소속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법사위원장은 이 같은 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미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는 8월 이전에 청문회와 인준 투표를 모두 마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레이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는 ‘코미 해임’ 사태 여파로 인해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검증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이뤄지는 청문회기 때문이다.
레이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낙점했지만, 코미 전 국장은 물론 현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도 인연이 깊다. 뮬러 특검이 FBI 국장이었을 당시 코미 전 국장은 법무부 부장관, 레이 지명자는 법무부 범죄수사국장이었다.
레이 지명자는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인 2003∼2005년 법무부 형사국 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현재는 법무법인 ‘킹 앤드 스폴딩’에서 일하고 있다.
2001년 미국의 최대 기업 회계 부정 사건으로 기록된 엔론 분식회계 사태 당시 관련 소송에서 정부를 대표했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정치 스캔들(브리지 게이트) 소송을 맡아 성공적 결과를 끌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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