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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메르켈 만남, 화기애애한 분위기 "대북정책 지지"

문재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시간) 만찬 형식의 정상회담을 통해 처음 만났다. 두 정상은 만남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지켜갔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측 일행은 이날 오후 6시57분 독일 베를린 내 총리실 앞뜰에 도착, 앞서 기다리고 있던 메르켈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정색 정장에 흰색 셔츠, 자주색 넥타이를 갖춰 입었고 메르켈 총리는 에메랄드빛 재킷에 검정 바지 차림이었다.

양 정상은 만남과 동시에 밝은 웃음과 함께 4~5초간 악수를 했다.

이후 기념사진을 찍은 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로부터 독일 정부 관계자들을 소개받고 악수를 했다. 곧바로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 우리 측 인사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의장대 사열을 받은 두 정상은 나란히 걸으며 총리실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측 관계자들과 함께 총리실에서 공식 환영식을 가진 뒤 만찬회담과 관련해 언론 발표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대북문제에 있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으며 특히 메르켈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한이 세계평화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 북한이 국제법에 위반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책)과정을 지지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양국이) 함께 힘을 합칠 것이고 한국 정부, 한국민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는 한편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협력을 거듭 당부했다.



또한 그는 독일 저녁인사인 ‘구텐 아벤트(Guten Abend)’로 발언을 시작해 시선을 끈 뒤 메르켈 총리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의 독일어 인사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 독일은 그간 우리나라 역사의 고비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 고마운 우방국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 분단도 평화롭게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며 “결국에 있어서는 북핵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 있어 메르켈 총리의 전폭적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및 중소기업, 직업교육 등에 관한 협력과 탈원전 및 재생에너지 확대정책도 함께 해나가자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말을 맺으면서는 독일어로 ‘매우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필렌 당크(Vielen Dank)’를 말했다.

양 정상은 이후 태극기와 독일 국기인 연방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함께 기자회견장을 벗어났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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