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군부 세력 지도자인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테러로부터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TV연설에서 “지난 3년간 테러리즘과 테러 관련 단체에 맞서 투쟁한 끝에 우리는 테러리즘으로부터 벵가지가 해방됐음을 공표한다”고 말했다.
비(非) 이슬람계인 하프타르 사령관은 국토의 3분의 2를 장악한 투브루크 임시정부의 실권자로 2015년 유엔 지원으로 구성된 트리폴리 통합 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슬람계 민병대 및 지하디스트들과 무력 충돌을 계속해왔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으로 지난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이처럼 다양한 세력이 국가 권력을 잡고자 경쟁하면서 혼란이 계속됐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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