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텔레비사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주요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이런 관점을 유지하도록 하자”며 “우리는 양국 간 실질적인 차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 간 대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국경장벽 설치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양국 간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에 물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하면서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이 여러 차례 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견을 좁히려고 시도했지만, 다음 달 개시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과 국경장벽 건설 본격 착수 등을 앞두고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양국 정상이 마약밀매 퇴치 방안을 비롯해 나프타 재협상, 중미 이민자를 막기 위한 양국 협조 방안, 전반적인 양국 관계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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