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인천 초등생 살인범의 구치소 목격담이 공개됐다.
목격담 글쓴이는 “저는 인천구치소에서 잠시 동안 수감 생활을 하던 중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에 관한 내용을 뉴스로 접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사건의 주범인 김양이 구치소로 왔다. 그리고는 저와 같은 방에서 수감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김양이 들어와 처음 방 사람들에게 한 말은 ‘자신의 사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세요’였다. 그 아이의 단점이라면 현실 구분 못 하고 누구든 말을 걸어주면 질문한 모든 내용에 답을 곧 잘 해주곤 했다. 변호사가 접견 후 기분이 좋아 노래까지 불렀다. 또 아이이게 ‘피해자 부모에게 미안하지도 않냐’는 질문을 하자 그 아이는 ‘나도 힘든데 피해자 부모에게 왜 미안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며 충격적인 목격담을 말했다.
이어 “저 아이 재판부는 국민재판이 가능한 재판부여서 국민재판을 하지 그러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국민재판하면 저는 쳐맞아죽어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 모양의 변호인이 유괴 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이 사건은 김양에게) 사형(선고) 해야 하는… 자괴감을 느낀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 4일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324호 법정에서 김 양 측 변호인은 “우리 법체계에서 성인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이 사형입니다. 미성년자에게 가장 무거운 죄는 징역 20년인데 20년을 선고할 수밖에 없는 건입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다음 재판에 검찰은 김양의 심리상태를 상담한 심리전문가 김태경 교수, 피해자 초등생의 어머니, 공범 박양과 김양의 구치소 동료 등을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인천 초등생 살인범 변호인은 “왜 굳이 피해자의 어머니까지 법정에 불러 두 번 상처를 주느냐”고 전했으며 “그 같은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피해자 어머니가 법정에 서길 원하는데 무슨 수로 막느냐”며 이야기했다.
또한, 변호인은 “증인을 불러 물어본들 무엇을 하겠나. 어서 재판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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