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은 6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학교의 차별은 근본적으로 사라져야 한다”며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 교육감은 “외고·자사고 폐지는 4차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혁신해야 할 교육과제”라며 “특권과 특혜를 배제하고 누구나 자신의 상상력을 가지고 꿈과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외고 및 자사고의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제90조 1항 6호와 제91조의 3 삭제)한다면 일반고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추진 방식을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이 행복한 경기혁신교육을 지속해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년 차를 지난 혁신학교는 자율적으로 혁신교육을 실천해 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운영해 갈 것”이라며 “연차적으로 과감하게 혁신공감학교를 혁신학교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혁신교육과 혁신학교의 목표는 학생이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고교 무학년 학점제는 올해 시범학교를 지정하여 2018년 새 학기부터 시범 운영하고 2019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권침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확대하고 교원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꿈의대학은 학교 정규과정을 보완하는 새로운 학습 동기를 찾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는 체험의 과정이 될 것”이라며 “경기꿈의대학이 오는 10일부터 2학기 수강신청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2학기에는 총 1,638개 강좌가 개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 1학기 1,171개보다 467개 강좌가 늘어난다.
경기꿈의대학은 현재 88개 대학이 고등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개설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꿈의대학에 대학이외에도 연구소나 기업체는 물론 전문기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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