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당 간사를 맡고 있는 황주홍 의원은 6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일정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이 엄중한 자기 책임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쓴소리를 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야당에게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더 큰 책임은 여당에 있다. 정부 여당은 노력도 대화의 제안도 없고 야당에게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5대 인사 원칙 파기에 대한) 최소한의 입장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는 야당의 입장을 안 듣고 있다”면서 “(추경) 수정안이라도 내라고 하지만 그것도 거부하고 있고 국가 재정법 손질 문제도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3의 대안 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의 고뇌가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의원은 이번 추경이 ‘졸속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5월 9일 취임을 하고 6월 9일 추경을 제안했다”면서 “인수위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성급하게 추경안을 편성하고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해수위에서 지적한 내용이지만 5개 기관의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이 있는데 그 가운데 지은 지 3년이 안 된 곳이 2개고 2개는 지은 지 2년이 채 안 된 곳”이라면서 “일 년 몇 개월 된 새 청사 형광등을 바꾸는 게 긴급한 사안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예결특위는 오후 두 시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 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에 “예결특위 심의 30분 전인 6일 오후 한 시 반까지 추경안 예비심사를 마쳐달라”면서 심사 기일을 지정해 통보한 상태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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