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학원비가 1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216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6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식육청 학원·교습소 정보(지난해 12월 말 기준)를 토대로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영어학원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 반일제(하루 3시간) 이상 유아 영어학원은 모두 237곳이었다. 이 중 40%(95곳)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지역에 몰려있었다. 이들 학원의 지난해 월평균 총 학원비(피복비)는 103만원이었다. 1년을 다니면 1,236만원을 학원비로 지출하는 것이다.
사립유치원 연간 학부모 부담금(260만원)의 4.7배,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668만원)의 약 1.8배다. 학원비가 가장 비싼 송파 A학원의 등록비용은 연간 2,592만원(월 216만원)이었다. 대학 등록금의 3.9배에 달하는 값이다. 교습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7분(월 20일 수업 기준)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2학년 하루 수업시간인 3시간 20분보다 1시간 47분 많았다. 중학교 수업 시간(4시간 57분)보다도 10분 길었다.
지난해 대비 유아 영어학원 개수는 13곳 많아졌다. 월평균 교습비는 5만3,000원 올랐다. 하루 교습시간은 10분가량 늘어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서울시내 유아 영어학원 수(2015년 기준)는 한국교육개발원은 81곳, 육아정책연구소는 214곳으로 집계하는 등 실태 파악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효율적인 관리·감독과 과잉교육 제재가 절실한 상황에서 현황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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