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에서 입주물량이 집중된 경기지역에 올 하반기 9만4,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입주합니다.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인데요. 특히 12월 한달에만 2만8,000가구가 넘게 입주할 예정입니다. 경기지역 월별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2만 가구를 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세 수요자라면 올 연말을 고려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주물량이 많으면 전세매물이 쏟아지고 전셋값이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114와 부동산인포 등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기지역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9만4,071가구입니다.
상반기(3만3,056)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면서 2000년 이후 최대입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이달 1만3,441가구가 입주하고, 8월 1만9,303가구 등 11월까지 1만 가구대를 유지하다 12월에 급격히 늘어난 2만8,042가구가 집들이할 예정입니다.
이 지역에서 한달에 2만 가구 넘게 입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직전 최고치는 2009년 11월 1만9,812가구입니다.
[싱크]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경기지역이 입주물량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서울 쪽에는 아파트를 지을 땅이 마땅치 않거든요. 경기도에 공공택지개발이라든지 대규모 신도시라든지 이런 개발들이 활성화되면서…”
업계에선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아지면서 전세매물이 쏟아지고 전셋값이 내리는 등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세 수요자라면 이 시기를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한국감정원 전세가격 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평균 전셋값은 올 상반기 2억2,735만원입니다. 전년(2억2,243만원)과 비교하면 2.2% 올랐습니다.
이곳 전셋값은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 공급은 내년에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기지역엔 1월 2만1,929가구가 입주하는 등 총 16만3,257가구가 입주합니다.
역대 최대 입주물량인 올해(12만7,127가구)보다 28% 늘어나는 겁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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