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모 혐의를 받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7일 이 전 최고위원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환으로 이 전 최고위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4차례 걸쳐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그는 오후 2시께 청사에 들어서면서 “정말 억울하다”며 “검찰이 빨리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어 “검증은 내가 최선을 다했다”며 “검찰이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딱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보를 조작한 이유미(구속)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통화녹취에는 조작된 제보가 공개되고 사흘 뒤인 지난 5월 8일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무섭다. 그만두고 싶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고소가 이뤄진 다음에 그 얘기가 나왔다”며 “(이씨가) 사업하는 입장에서 검찰 출두하는 게 노출되면 사업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그랬다고(무섭다고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로부터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작된 육성 증언과 카카오톡 대화 화면 등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넘겨 폭로되도록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이씨도 소환한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경우 이날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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