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민간 기업 및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기업들의 경우 경력직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7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52만 9,000명 가운데 신입사원은 6만 6,000명으로 약 12.5%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고용보험에 가입된 이력이 있는 경력사원은 46만 2,000명으로 전체 취득자의 87.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신입 1명을 채용할 때 경력직 7명을 뽑은 셈이다.
구직 중인 취업 준비생들의 경우 갈수록 첫 직장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2017년 신규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기업들이 신규인력 채용 규모를 지난해 대비 6.6% 줄일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의 경력직 채용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주로 경제불황 때 재교육이나 훈련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경력직을 선호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달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이 악화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 공무원시험 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 잠재적인 취업가능자를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상 체감청년실업률은 22.9%로 1년새 0.9%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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