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선 측근인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이 생명력을 잃고 사망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추궁하고 푸틴도 이를 부인한 만큼 더는 논쟁할 거리가 없어졌다는 주장이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응하는 외곽 비선조직을 이끄는 루언다우스키 전 본부장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 개입 문제를 직접 러시아 대통령에게 가져가 제기했다”면서 “이제 이 이슈는 공식적으로 죽었다”고 주장했다.
루언다우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두고 푸틴 대통령을 매우 거칠게 압박했다”면서 “푸틴의 대답은 ‘아니다’였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 “누구보다 이런 사실을 잘 알지만, 주류 언론과 진보좌파는 잘못된 이야기를 영속해 나가길 원한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오바마는 대선 전인 지난해 8월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정보를 보고받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지적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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