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병규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잠실구장에서 진행됐다.
한화 이글스전이 양석환의 결승 투런포 등에 힘입어 7회 3대2, 강우 콜드게임승으로 끝났으며 이병규의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당초 비의 양이 많으면 LG는 팬들의 안전을 위해 영구결번식을 생략하려 했지만 많은 비에도 잠실구장을 가득 메우고 떠나지 않은 팬들의 환호 속에 프로야구 역대 13번째 영구결번식이 진행됐다.
이병규의 20년 지기 친구인 가수 포지션(임재욱)이 이병규 현역 시절 등장 음악인 ‘I was born to love you’를 열창했으며 이병규가 구장 가운데 단상에 섰다.
이어 이병규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소개됐으며 이병규의 등번호인 9번이 영구결번 선언됐다. 축포가 터졌다.
이병규가 그라운드의 자신의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반납했으며 이 유니폼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있는 구단 역사관에 전시될 계획이다.
또한, 전광판을 통해 LG 선, 후배들, 프런트, 팬들, 그리고 어머니 김순금 여사가 이병규에게 영상 편지를 전달했으며 어머니는 이병규가 전광판 영상을 바라보는 동안 뒤에서 깜짝 등장해 꽃다발을 건넸다.
결국, 이병규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으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용택도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병규는 지난 3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수마트라’(연출 김진호)에 등장해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4월에는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스의 경기에서 해설자로 데뷔,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한 어조로 굉장히 능숙하게 해설을 진행했다.
이에 은퇴식 이후 앞으로 이병규의 활동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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