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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전 국장, 트럼프에 “선거 개입한 푸틴 만나 영광? 수치스럽다”

트럼프는 미 정보기관 믿지 않는 것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벌이고 있다. /함부르크=AP연합뉴스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영광’이라고 첫 인사를 건넨 데 대해 “수치스럽다”(dishonorable)고 비판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을 만나 꽤 긴 대화를 한 것은 좋은 데 그 대화 직전에 ‘푸틴을 만나 영광’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 선거를 공격한 그런 사람을 만나 영광이라니? 내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 푸틴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 때 포토 세션을 겸한 모두발언을 마치면서 “당신과 함께해 영광(It’s an honor to be with you)”이라고 말한 뒤 오른쪽 옆에 앉은 푸틴 대통령에게 손을 건네 악수를 해 논란을 야기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이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대선개입 해킹 배후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른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대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반복해 그렇게 말해 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스캔들’ 자체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 때 “(대선개입이) 러시아였을 수도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개입했을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개입했을 수 있다”면서 “아무도 진짜 모른다. 아무도 진짜 확실히 모른다. 러시아일 수도 있고 다른 나라들일 수도 있다”고 말해 물타기 논란이 일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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