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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OSCO, 홍콩 OOCL 7조원에 인수 “세계 3위 해운공룡 탄생”

중국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운수(COSCO)의 화물선이 캐나다 밴쿠버 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밴쿠버=블룸버그통신




중국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운수(COSCO)가 홍콩의 경쟁사 OOCL를 492억3,000만홍콩달러(7조2,800억원)에 인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COSCO가 홍콩 및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OSCO는 OOIL에 인수가로 주당 78.67홍콩달러를 제안했다. OOIL의 종가 57.10홍콩달러에 37.8%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계약이 타결되면 COSCO의 선박 수는 400대 이상, 처리 가능 물동량은 290만TEU로 확대된다. 현재 COSCO는 해운시장 8.4%, OOCL은 3.2%를 점유하고 있다. 둘을 합친 점유율은 11.6%이다. 이번 M&A가 성사되면 COSCO는 머스크라인과 MSC에 이은 규모 3위 해운업체로 올라선다. 현재 3위 해운사인 프랑스의 CMA CGM(시장점유율 11.2%)는 4위로 밀려나게 된다.



지난 7일 OOIL의 지배 주주들은 OOIL의 지분 68.7%을 주당 78.67홍콩달러로 COSCO에 매각하는 안에 찬성했다. 계약이 체결되면 COSCO는 OOIL 지분 90.1%를 확보하게 된다.

COSCO는 외부 대출을 통해 인수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조달하면서 OOCL의 상장 상태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콩을 세계 해운의 중심지로 뒷받침하기 위해 OOCL의 본사를 홍콩에 그대로 두면서 인력도 유지하기로 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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