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서울과 인천(강화·옹진 제외)과 여주·성남·광명·양평 등 경기 18개 시·군에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앞서 경기 광명·시흥과 세종, 충북 진천, 충남 천안·공주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 11시 현재 정안(공주) 57.0㎜, 진천 54.5㎜, 조종(가평) 53.0㎜, 학온동(광명) 51.5㎜, 시흥 50.0㎜, 전의(세종) 48.0㎜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경기 남부와 충청 지역 일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내리는 비가 더해지면서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도 우려돼 시설물 관리와 야영객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 국민안전처는 임진강 필승교의 수위가 급상승해 1m를 초과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39분을 기해 야영객과 낚시객에 긴급 대피를 권고했다. 안전처는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인근 주민에게 “현재 임진강 필승교 수위 1m 초과로 하류 수위 상승 위험, 야영객·낚시객들은 대피 바랍니다”라는 안전안내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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