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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어장 '꽃게 풍어가' 울려퍼진다

해경 특별경비단 집중 단속에

불법 중국어선 종적 감춰

올 상반기 꽃게 어획량 621톤

지난해보다 241% 급증





우리 소비자들이 국내산 꽃게를 더 쉽게 맛볼 수 있게 됐다. 해경의 강력한 단속으로 불법 중국 어선이 사라지면서 서해5도 연평어장에서 꽃게가 지난해보다 2.5배가량 많이 잡히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은 62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톤보다 241%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올 들어 4월 6톤에 불과했던 이 지역 꽃게 어획량이 5월에 107톤, 6월에는 508톤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어획량은 평년 수준인 지난 2015년 상반기(482톤)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꽃게 성어기는 매년 4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까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풍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꽃게 어획량 급증은 불법 중국 어선의 감소와 반비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해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은 올 들어 하루 평균 54척에 그치면서 지난해 하루 평균 138척보다 61% 감소했다. 특히 꽃게 성어기인 4~6월에는 중국 어선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연평도 주변 해역에서는 4월 중순부터 중국 어선이 급감하기 시작해 5월부터 한 척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해 해역 전체에서 불법 침범으로 해경에 퇴거된 중국 어선은 올 상반기 869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64척에 비해 78%나 줄어들었다. 단속 척수도 41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했다.



이처럼 중국 어선이 감소하고 꽃게 어획량이 급증한 데는 올해 4월 창단한 해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의 활약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해경은 꽃게 성어기를 앞두고 경비정을 대규모로 배치해 강력한 단속을 펼쳐왔다. 특경단은 서해5도에 최대 10척의 함정을 배치했고 특수진압대도 연평도·대청도에 대기시켜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NLL의 특성상 해군과의 합동 작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성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인공 어초를 설치해 중국 어선의 바닥훑기식 불법 조업을 어렵게 한데다 한중 외교를 통해 중국 정부의 자정 노력을 촉구, 우리 주변 해역에서 중국 관공선의 자국 어선 계도 활동이 증가한 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해경은 올 하반기에도 무허가 집단 침범 어선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속하는 한편 합법 조업 어선에 대해서는 안전 조업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꽃게 어획량이 늘면서 어민들도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있다. 연평도 어촌계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중국 어선들의 마구잡이 조업으로 어장이 많이 파괴된 상태”라며 “불법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과 함께 생태계 복원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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