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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두산공작기계, 30여년 인연 결실 맺는다

공작기계 차세대 핵심기술 공동 개발 MOU 체결

한국기계연구원이 국내 최고의 공작기계 기업 두산공작기계와 손잡고 제조업의 핵심인 첨단 정밀 공작기계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기계연의 핵심 원천기술과 두산공작기계의 설계 및 제조, 서비스 경험이 만나 공작기계 산업의 첨단화와 기술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기계연과 두산공작기계는 11일 기계연 박천홍 원장과 두산공작기계 김재섭 사장 등 두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작기계 관련 차세대 핵심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식에 이어 기술교류회와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 머리와 몸을 맞대 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협약은 기계연과 두산공작기계의 30여년에 걸친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기계연은 지난 1976년 창원에서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설립된 후 국내 공작기계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두산공작기계의 전신인 ‘대우종합기계’ 역시 당시 창원에 자리했다. 양측은 일선 연구자 중심으로 서로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소규모 교류를 통해 협력의 물꼬를 텄다.

두 기관의 협력은 무엇보다 출연연과 대기업간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창원에서 시작된 인연을 바탕으로 기계연이 본원을 대전으로 이전하고, 대우종합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를 거쳐 두산공작기계로 분사하는 등 오랜 역사를 함께 하며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것이다. 정부 대형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해마다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실질적으로 교류해왔다.



박천홍 기계연 원장은 “기계연은 공작기계 분야뿐만 아니라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계 수요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과의 지속적인 상생 협력으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열린 혁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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