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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톡] ‘너는 내 운명’ 부부의 서로 다른 ‘온도차’를 논하다

셀러브리티 커플의 하루를 통해 ‘남과 여’의 서로 다른 온도차를 엿보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이 베일을 벗었다. 결혼 26년 차에 접어든 이재명 시장 부부부터 7개월 차 신혼 추자연-우효광 부부까지. ‘너는 내 운명’은 부부의 동상이몽을 다루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10일 방송된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아내 김혜경, 배우 추자현과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그의 남편 우효광, 그리고 ‘노망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김수용과 그의 아내 김진아 부부의 하루 일상이 공개됐다.

사진=‘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캡처




일반인 부모와 자녀 사이 서로 다른 생각의 온도차를 다루며 눈길을 끌었던 ‘동상이몽’은 시즌2로 돌아오면서 그 대상자를 바꿔 셀러브리티 부부들의 온도차를 다루기 시작했다. 같은 침상(寢床)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동상이몽의 뜻처럼, ‘남과 여’의 시선으로 바라본 커플들의 모습을 통해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본다는 것이다.

기획의도처럼 ‘너는 내 운명’은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각각 들어보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어도 드러날 수밖에 없는 남녀간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커플은 이재명 시장 부부였다. 이들 부부의 동상이몽은 ‘내가 더 맞춰줬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이재명 시장의 아침은 여느 가정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결혼을 한 지 횟수로 2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애정 표현을 하며 자신을 깨우는 아내의 애교에 슬며시 미소를 짓는 ‘사랑꾼’이라는 점이다. 아내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그녀가 골라준 스타일에 따라 출근을 한 이재명 시장은 출근하기 직전 아내와 뽀뽀를 나누면서 로맨시스트의 면모를 풍겼다.

하지만 달콤함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평소 아내를 도와 집안일을 한 적이 적었던 이재명은 엉거주춤, 설거지를 하는 아내의 곁을 알짱거리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 부부는 이마저도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시청자들과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었다.

특히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렀던 부분은 집의 공동명의를 놓고 대립하는 것이었다. “결혼 후 나는 내 이름으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아내 김혜경과 “내가 당신 것”이라고 말하는 이재명 시장은 최근 부부사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주택 공동명의에 대해 다루면서 차후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캡처


아직 신혼인 추자연과 우효명 부부는 달달한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와 좌충우돌 코미디를 넘나드는 이른바 ‘달콤살벌한 연인’이었다. 시작은 달콤했다. 추자현을 위한 우효광의 프러포즈 영상을 통해 행복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결’의 시작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었다. 신혼이 주는 감동에 빠질 사이도 없이 이삿짐을 풀어나가던 추자연과 우효명은 첫 번째 난관에 부딪쳤다. 바로 ‘온라인쇼핑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자 수자 엄청났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 상자 안 대부분이 술 아니면 술잔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자연의 속을 부글부글 끓게 했다.



중간 중간 달달한 신혼생활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바람 피면 너 죽고 나 죽고’라는 무시무시한(?) 협박이 이어지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한 주인공은 우효광이었다. 밥을 다 먹고 가스를 분출시키며 스튜디오에 큰 웃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추자연과 우효명은 아직은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은 신혼이 주는 달콤함과 철이 없는 연하남편을 향한 기센 아내 추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부부인 김수용은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욜로족 남편 김수용과 불러줄 때 열심히 일하기 바라는 아내 김진아의 온도차이가 공개됐다. 일주일에 프로그램을 3개 소화하고 있는 김수용은 “사람은 그릇대로 살아야 한다”면서 프로그램을 더 이상 늘릴 수 없다고 말하면서 아내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일할 수 없다며 남들보다 느리게 행동하고 파악하는 경향이 있었던 김수용은 쉬는 주말 TV앞 슈퍼에 누워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TV를 보는 와중에도 아내의 불평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김수용의 ‘너는 내 운명’ 출연도 자신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뤄졌다고 말한 아내는 그가 출연 중인 ‘해피투게더’를 보는 내내 잔소리와 지적을 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너는 내 운명’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셀러브리티들의 솔직한 하루를 담아내면서 웃음과 공감대를 높였다. 물론 초호화 프로포즈와 저택을 자랑했던 추자연과 우효광 커플은 완전한 공감대를 사는데는 실패했지만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함과 늘 달달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며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MC들의 합 또한 신선했다. 이미 여타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이 본 MC 서장훈과 김구라가 ‘돌싱’의 신분으로 ‘너는 내 운명’의 메인 MC가 된 것이다. 이미 실패했기에 더 잘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한 서장훈과 김구라는 ‘너는 내 운명’의 전체를 전두지휘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가상 부부 3년차인 김숙의 합 또한 눈길을 끌었다.

시작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새롭게 단장하고 나선 ‘너는 내 운명’은 계속 공감대를 유지하며 기분 좋은 기세를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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