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오전 9시 55분쯤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이 전 최고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당혹스럽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나섰다.
짙은 감색 정장 차림의 이 전 최고위원은 “법정에서 이유미 씨가 조작한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미 씨가 검찰 조사에서 5월 6일 저녁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해 제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점에 대해 “뚜렷하게 나에게 얘기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그에게 미필적 고의를 넘어 확정적 고의가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름대로 검증을 최대한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범행 가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이유미 씨가 조작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하는 제보를 국민의당이 발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조작된 제보를 만드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는 이유미 씨 남동생의 구속 여부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남동생은 조작된 음성 제보에서 준용 씨의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를 연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담당하게 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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