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첫 대형 매물로 관심을 끌고 있는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 매각이 7곳 이상의 외국계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매각가격은 2,000억원에서 2,3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1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된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 입찰에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다수의 부동산 투자를 진행한 안젤로고든과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를 비롯해 인베스코, 싱가포르계 SC캐피털, 중국 최대의 민간기업 중 하나인 푸싱 등 최소 7곳 이상의 외국계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84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은 대지면적 2,590㎡, 연면적 2만5,715㎡이며 본점(지하 4층~지상 17층), 별관(지하 1층~지상 9층), 주차장타워(지하 1층~지상 7층) 등 세 동으로 구성돼 있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에 관심을 가진 것은 희소가치가 높고 개발이 가능한 매물이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 투자자는 “명동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좀처럼 나오기 힘든 매물이고 개발을 통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명동이라는 입지를 고려할 때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은 향후 리테일과 호텔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전면 재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는 리모델링 후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매각가는 2,000억원에서 2,3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대지면적이 2,590㎡인 것을 감안하면 3.3㎡당 2억5,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매각가격과 클로징 능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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