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해양관광 전문항’으로 만들겠습니다.” 남봉현(사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11일 공사 창립 12주년을 맞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올해 첫 삽을 뜬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내년 말 개장되고, 2019년 6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해양 관광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세계와 통하는 수도권의 출입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22만5,000톤급 크루즈 전용 1선석, 크루즈 15만톤급 1선석, 카페리 7선석(5만톤급 1선석, 3만톤급 6선석)으로 건설된다. 1단계는 완료됐고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91%다.
그는 또인천항의 미래 비전과 관련 “대한민국의 ‘수도권 수출입관문항’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아울러 홍콩, 싱가포르와 같이 항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국제적인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골든하버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인천을 찾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골든 하버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2019년 하반기 개장하는 새 국제여객터미널의 배후부지로 23만㎡ 규모다. 크루즈나 카페리를 타고 인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쇼핑, 레저, 휴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관광단지로 조성된다.
남 사장은 최근 골든하버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홍콩과 싱가포르의 4개 기업을 직접 방문해 개발구상과 투자가치를 설명하기도 했다. 골든 하버 프로젝트는 올해 안에 투자자 모집을 위한 제안서를 공모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이어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량 증가 추세로 볼 때 올해 처음으로 세계 50위권 컨테이너 항만 진입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목표로 하는 인천항은 지난해 268만TEU를 처리해 세계 57위를 기록했다.
남 사장은 “2020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 여객 250만명 달성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개발을 견인함과 동시에 공적 주체로서의 역할 수행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 사장은 “공사는 친환경 항만조성을 위해 지난 2월 말 인천시·한국전력·한국남동발전과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육상전원 공급시설(AMP)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6월 말에는 부산·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와 협업체제를 구축해 육상전원 공급시설 설치 확대와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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