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시험 요격에 성공했다.
11일 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하와이와 알래스카 인근 태평양 연안에서 성공리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요격했다.
미 미사일 방위청(MDA)은 이날 알라스카주 코디악에서 기동하던 사드가 북부 하와이에서 발사된 탄도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록 이번 발사는 몇 달 전부터 계획돼 있었지만 북한의 최근 ICBM 발사 성공으로 군사적 위협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한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MDA 측은 전했다.
MD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드의 요격 시험성공은 나날이 발전하는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한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측 관계자는 “이번 사드 요격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명중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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