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신임 대표가 첫 일정으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의 민족민주열사 묘를 참배했다. 전태일 열사의 묘역을 참배한 이 신임 대표는 “여전히 청년 전태일의 삶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이 시대의 과제”라면서 노동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오전 모란공원에서 참배 일정을 마치고 “오늘 이곳에 오면서 제대로 된 진보 정당을 만들기 위해 너무나 애쓰고 헌신해왔던 많은 동지들을 생각했다”면서 “이제 이 분들의 헌신이 희생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성취도 함께 이룰 수 있는 그런 기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전태일 열사의 묘역을 둘러본 이 신임 대표는 “47년 전 근로기준법을 지키려고 온몸을 불살랐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은 부당노동행위 천국”이라면서 “그때의 작업복은 아르바이트생들의 알바복으로 바뀌어있고 또 IT노동자들의 삶으로 바뀌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문제를 누구보다 앞서서 해결해나가는 정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기 있는 세 명의 부대표님들과 합쳐서 정의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여기 있는 열사들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족민주열사 묘에 이어 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 신임 대표는 경기 안산 세월호 분향소로 향해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면담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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