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다시 드러냈다. ‘러시아 커넥션’ 의혹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에게까지 번진 와중에 나온 이번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기독교방송네트워크(CBN)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매우 사이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엄청나게 강력한 핵보유국이며 러시아도 그렇다. 모종의 관계를 갖지 않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폐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장시간 회담한 게 좋은 신호이며 양국이 시리아 정전과 같이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이슈들에 대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러시아 정부 간의 내통 의혹 등 ‘러시아 스캔들’ 파문에도, 푸틴 대통령과 관계 강화를 강하게 희망하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와 인터넷 보안관련 기구를 함께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