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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8% "학종은 깜깜이 전형"

합격기준 모호하고 상류층 유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학종에 대한 신뢰도는 ‘낙제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1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송 의원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69세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7.6%는 학종전형에 대해 학생·학부모가 합격·불합격 기준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형’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1%는 학종이 ‘상류계층에게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답했고 74.8%는 학종이 부모와 학교·담임교사·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는 데 한 표를 던졌다.

‘대입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인 56.1%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모집을, 43.9%는 학생부 중심의 수시모집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불공정 소지가 있는 학생부보다는 객관적인 점수로 서열을 매길 수 있는 수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셈이다.



토론회 주제발표를 맡은 안선회 중부대 교수는 “공정성이 떨어지는 학종전형 확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교육 적폐”라며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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