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은 여름은 탈모환자들에게 유난히 괴롭다. 내리쬐는 자외선은 두피 건강을 위협하고,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두피도 습해지기 때문에 세균번식이 활성화된다. 여기에 비라도 맞게 되면 노폐물이 더욱 잘 흡착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탈모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남녀노소, 연령 구분 없이 대한민국 1/5이 겪고 있을 정도로 탈모는 우리사회에 흔하게 노출되어 있다.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면 탈모전문병원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게 가장 빠르게 탈모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모발이식은 절개법과 비절개법 등 두 개의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흉터 등 후유증 때문에 비절개법모발이식이 선호되고 있지만 생착률이 떨어진다는 편견 때문에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정말 비절개모발이식을 시행하면 일반적으로 행하는 절개법에 비해 생착률이 떨어지는 게 사실일까? 연세모벨르 대구 범어점 김진영 원장의 도움을 받아 비절개모발이식 생착률에 대해 알아봤다.
모발이식 수술의 과정은 크게 후두부에 있는 건강한 모낭을 채취하고 분리한 뒤 이식하는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 과정 중 모낭을 채취할 때 후두부를 절개하여 채취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절개 모발이식이라고 하는데, 반대로 절개를 하지 않고 채취하는 것을 보고 비절개모발이식이라고 한다.
즉, 후두부 모낭 채취 시 칼을 대지 않는다는 점이 비절개모발이식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모발이식 수술을 적용할 때에는 낮은 생착률을 언급하며 비절개법보다는 절개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에 연세모벨르 대구 범어점 김진영 원장은 “수많은 모발이식 병원들 대부분은 절개법, 비절개법, 혼용법 등의 다양한 모발이식 방법들을 모두 행하기보단 절개법을 하는 병원들이 많다”며 “비절개모발이식 생착률을 고려한다면 그 병원이 어떤 수술 방법을 주로 행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비절개모발이식 생착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모낭이 잘릴 위험성(TR, Transection Rate)’이 증가한다는 점을 말하는데, 이에 대해 김진영 원장은 “이는 정확히 말하면 후두부에서 채취한 모낭 중 일부분이라도 잘린 모낭을 심는다는 엄청난 가정이 숨어있다”라며 “만약 이 가정을 토대로 본다면 절개법으로 채취한 모낭 역시 분리하고 과정에서 건강하지 않은 모낭 위주로 이식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모발이식 결과를 좌우하는 생착률은 절개법과 비절개법 모두 건강한 모낭을 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비절개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보다 더 정확한 이식을 위해 8배 루빼 현미경 등을 이용하고 풍부한 비절개모발이식 수술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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