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두고 “극우 쌍둥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하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인종주의, 파시즘을 극우라고 하는데 미국의 매카시즘도 극우다. 근거 없이 아무나 빨갱이로 모는 것”이라며 “한국의 매카시즘이 홍준표다. 문재인 대통령도 주사파라고 하고 청와대를 주사파 정권이라고 한다”면서 홍 대표를 ‘홍카시’, ‘한국당의 극우’라고 칭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극우의 동지도 극우다”라며 류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류 위원장이 헌재 해산을 주장하고 태극기 부대를 의병활동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당 내에서 극우 안된다고 하는 사람을 다 출당시켜라. 우리가 받아들이겠다. 한국당은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리는 중앙대로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도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 훼손되는 상황”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정신을 전면으로 부정한 전근대적이었다. 딸이 아버지를 배신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아버지를 배신한 딸과 아버지는 정치적으로 분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무산된 것을 두고 “국민이 심사숙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 필요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으로 풀이될 수 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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