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 실업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6천명을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보다 11.8% 증가했는데, 이는 1999년 실업 통계 기준을 변경한 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로 알려졌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실업자 수는 108만2천명으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실업자의 비중은 50.5%였는데, 2015년 2분기(46.6%), 작년 2분기(46.5%)·4분기(46.8%), 올해 1분기(46.5%) 등 46%대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50%를 넘어선 것은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대졸 이상 고학력 계층에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절대 수뿐 아니라 비율까지 높아지는 이유는 꽁꽁 얼어붙은 청년고용시장 탓이라고 지적했는데, "전체적으로 20대 취업상황이 좋지 않은데 20대 중후반은 대부분 대졸 이상의 학력이어서 관련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단기적으로 11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군불을 지피고, 나아가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 탈출구를 찾겠다는 방침인데,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높은 청년실업, 구인난과 취업난의 미스매치 등 현재의 일자리 부족문제는 상당 부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과 근로환경 격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경제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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