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군단이 US 여자오픈 둘째 날에도 가속 페달을 밟았다. 양희영(28·PNS창호), 이정은(21·토니모리), 여고생 아마추어 최혜진(18)이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봉에 나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GC(파72·6,66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펑산산(중국)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뛰면서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한 이정은과 US 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최혜진은 이날 나란히 3타를 줄이며 돌풍을 이어갔다. 동명이인이 많아 ‘이정은6’로 불리는 이정은은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1승을 거뒀고 평균타수 1위, 상금랭킹 3위를 달리는 새 강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최혜진은 이달 초 끝난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하며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프로 잡는 아마’ 계보에 이름을 올린 기대주다. US 여자오픈 아마추어 우승은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가 마지막이었다.
양희영도 1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국내파 배선우(23·삼천리)와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23)도 각각 5위(5언더파)와 공동 6위(4언더파)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2타를 더 잃으며 합계 7오버파로 데뷔 후 이 대회 첫 컷오프의 고배를 들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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