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간암으로 숨진 민주화운동가 류샤오보의 시신을 즉각 화장할 것을 요구했다.
13일 오후 투병 중이던 중국 선양의 병원에서 류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위원장과 도날트 투스크 유럽의회 의장은 연명으로 성명을 내고 “최근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희망을 존중해 독일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을 촉구했으나 (중국은)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고, 이어 노벨상위원회는 류의 사망 직후 성명을 내고 “류샤오보의 이른 죽음에 중국 정부는 무거운 책임이 있다”며 중국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류샤오보의 장례식 참석차 중국을 가기 위해 노르웨이 총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유가족의 초청장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