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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30대, 순찰차 들이받고 ‘광란의 도주극’…추격 1시간만 체포





마약을 투약하고 운전하던 30대가 신호 위반으로 적발되자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도주극을 벌이다 추격에 나선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모(38·무직)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평택시 안중면 송담리의 한 길거리를 지나다가 신호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김씨는 그러나 경찰의 정지 요구를 무시한 채 인근 현덕면 방향으로 내달렸고 순찰차가 뒤쫓으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경찰은 순찰차 5대, 12명을 동원해 추격했지만 김씨는 안중면과 현덕면, 청북면 등을 넘나들며 70㎞가량을 달아났다.

광란의 도주극은 김씨가 청북면의 한 막다른 길에 이르러 차량을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하다가 붙잡히면서 한 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40분께 끝이 났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다치는 등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김씨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순찰차 2대를 들이받고 달아나면서 일부 파손됐다.

파손된 순찰차 2대에 타고 있던 경찰관 4명 가운데 2명은 충격으로 병원 진료를 받기도 했다.

김씨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운전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이 마약 반응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씨의 차량 운전석 밑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쓰인 일회용 주사기 1대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쫓는 과정에서 시민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필로폰 투약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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