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SK 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의결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일본 지지통신은 SK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주장해 온 의결권 취득을 포기하고 대출(융자) 방식으로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하면서 한미일 연합의 최종조정을 어렵게 했던 장애가 해소돼 도시바메모리 매각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인수 포기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분 인수를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한 만큼 사실관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지난달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SK하이닉스의 의결권 확보를 둘러싼 갈등과 웨스턴디지털(WD)의 매각 중단 소송으로 법정 싸움이 이어지면서 최종 협상에 난항을 겪어 온 바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지난 14일 WD이 제기한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단 소송 첫 심리를 열고 양측 의견을 청취했는데, 다소 사안이 복잡한 만큼 결정을 미루고 28일 추가 심리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