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에 육박했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994만원으로 전월 대비 0.9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932만원) 대비로는 6.7%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 서울의 6월 말 기준 평균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으로 전월 대비 4.17%,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9% 상승했다. 강동구와 용산구·은평구 등에서 기존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된 아파트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수도권은 3.3㎡당 1,483만원으로 전월 대비 2.41%, 전년 동월 대비 4.08% 올랐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3.3㎡당 1,036만원으로 전월 대비 0.87%, 전년 동월 대비 8.61% 올랐다. 그 외 지방은 3.3㎡당 780만원으로 전월 대비 0.03%, 전년 동기 대비 6.75% 상승했다.
김성우 HUG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의 영향으로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최근 청약시장이 국지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입주 및 입주예정 물량과 정부의 후속 정책발표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청약수요의 감소와 더불어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상승폭도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2만8,446가구로 전월 대비 133%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물량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서는 총 1만8,742가구가 공급돼 전년 동월 대비 9%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물량의 65.9%를 차지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는 총 2,05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1%, 기타 지방은 총 7,650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53%가량 감소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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