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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에 군사·적십자회담 제안

文 '베를린 구상' 첫 후속 조치

"적대행위 중단·이산상봉 논의"

정부가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을 17일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의 첫 후속조치로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중단된 남북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날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면서 “북측은 현재 단절돼 있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해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은 “추석(10월4일)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8월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10월4일은 10·4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이기도 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적대행위 중단과 이산가족 상봉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북한은)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홍우 선임기자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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