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화·조재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18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두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박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 263명 중 찬성 214명, 반대 45명, 기권 4명으로 가결됐다. 조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 263명 중 찬성 198명, 반대 60명, 기권 5명이었다. 박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각각 이상훈·박병대 전 대법관의 후임이다. 지난달 16일 양승태 대법원장이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두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어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를 지내며 사법부 ‘유리 천장’을 깼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고 진보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후보자는 김영란·전수안 전 대법관, 박보영 ·김소영 현 대법관에 이어 5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조 후보자는 제22회 사법시험 수석합격자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를 나와 한국은행에 취업했고, 성균관대 법학과 야간부를 거쳐 판사가 됐다.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 간첩 등 시국사건에서 소신 있는 판결을 내려 ‘반골 판사’로 불렸다. 24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보호에 힘써왔다.
이날 허욱·표철수 방송통신위원 추천안도 가결됐다. 허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표 후보자는 국민의당이 추천 했다. 허 후보자 추천안은 재석 263명 중 찬성 183명, 반대 73명, 기권 7명으로 통과됐다. 표 후보자 추천안은 재석 263명 중 찬성 163명, 반대 90명으로 가결됐다. 기권은 10명이었다. 허 후보자는 CBS 보도국 기자 출신으로 경제부·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CBSi 대표이사를 지냈다. 표 후보자는 KBS 기자 출신으로 YTN 사업국장, 경인방송 전무이사,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한국언론재단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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